보청기관련

보청기로 말소리를 듣는 것과 알아듣는 것에 대한 차이

청력박사 2008. 9. 26. 13:27

난청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 대안으로 보청기를 사용합니다.

청각이나 보청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의 경우 보청기로 증폭되는

말소리를 듣는 것과 알아듣는 것에 대하여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하여 저의 생각을 간략히 정리하고자 합니다.

 

말소리를 듣는 것은 일반적인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청각구조중에 전음기관을 통하여 전달된 말소리를 달팽이관내의 유모세포가

해당 주파수에 관련되는 어음을 인지하여 뇌로 보내어 반복적인 학습을 통하여

우리는 말소리를 구별하여 인식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같은 언어인 외국어의 경우 같은 말소리이나 반복적인 학습과정이 없었다면

소리로 인지하게 될 뿐이지 말소리의 구분으로는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보청기를 상담하는 상담사나 보청기의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를 살펴보면

기능이 많은 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를 더 잘알아 듣는 것으로 안내하거나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러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청기는 말소리를 알아듣도록하는 전자기기가 아니라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인 것입니다.

다만 조절기능이 많을수록 증폭된 소리를 보청기를 통하여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보청기상담시에 상담고객분들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보청기의 조절기능은 보청기상담사의 업무능력과 경험에 따라

같은 기능의 보청기라하더라도 많은 차이가 있음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보청기상담사인지,

보청기판매원인지를 보청기소비자가 직접 파악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보청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청각이나 보청기에 대한 업무지식이

전혀없어도 사업자등록과 의료기기판매업신고만 해당기관에 하면 되는 현실임으로

주변에서 보청기에 대한 불신과 보청기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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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박철원 교수는 최근 한양대 HIT빌딩 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8 서울청각센터 국제 보청기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보청기 착용 인구는 7만여 명인데

이 중 40% 가량이 고가의 보청기를 사고도 실제 착용에 실패하고 있으며,

55%는 구매 후 사후 관리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