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와 인공와우이식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보청기 및 다른 청각 보조 기구들은

소리를 보다 크게 증폭시켜 직접 소리를 듣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리를 크게 증폭하여 소리 자극을 할지라도

와우(달팽이관) 내 소리를 전기로 바꾸는 유모세포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

소리를 미세전기로 변환시키지 못하여 소리를 뇌로 전달시키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고장난 전화기에 아무리 큰 소리로 소리를 쳐도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난청이 심한 많은 환자들은 고가의 보청기를 여러 개 갖고 있으나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주위의 잡음 소리는 크게 들리나

정작 말소리는 구별이 잘 안되어 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공와우이식은

소리를 미세전기로 바꾸지 못하는 고장 난 와우를 대신해서

직접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주는 장치로

보청기 같이 물리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미세한 전기로 바꾸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입력되는 소리를 단순히 증폭기를 통하여

소리를 크게 만들어 외이도 및 고막에 직접 자극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나 인공와우이식기는 소리를 채취해서 소리의 높 낮이와 크기를 구별하여

와우를 자극할 수 있는 미세한 전기로 각각 변환하고

와우 내에 이식된 전극의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크기의 전기자극을

만들고 분배하여 청신경을 통한 전기신호는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 소리의 높 낮이와 크기를 구별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소리가 들리면 거의 동시에

신경을 자극하게 만들어야 함으로 고성능의 신호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컴퓨터가 과거에 비하여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성능을 갖고 있듯이 신호처리의 기술도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인공와우의 성능의 향상 및 크기의 소형화가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