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는다는 것 참 힘든거 같아요. 더욱이 내 자신을 믿는다는 것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신감"
보청기를 맞추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듣는데 적응하는데 힘든것 보다 제가 이렇게 보청기까지 해야 하고 과연 이 보청기가 나를 많이 도와줄 수 있을까...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소위말하는 "쪽팔림"
그런데 아무도 정말 아무도 내가 보청기 했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었어요^^* 뭐...내 앞에서 말을 안 했을수도 있겠지만...이야기 하다보면..."저도 귀가 나빠요", "그래도 열심히 사셨네요" 이렇게 위로를 해주더군요...
취업 신체검사 때문에 보청기가 꼭 필요했고, 귓속형 보청기를 가지고 있었는데...그리고 신체검사 청력테스트에 통과하도록 소리조절도 다 해놓고 마음 편하게 보면 되는데, 다시 한미 보청기 전화해서 청력박사님에게 소리 더 크게 해야 할지 물어보고, 그것도 모자라 신체검사 보기전 가발도 샀습니다. 혹시라도 보청기가 보이지 않으려나 해서...물론 가발은 쓰지 않았습니다.
신체검사 할 때 자신있게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잘 못했던 부분이 많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잘 했고 청력테스트는 아주 간단하게 통과했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신경을 써서 혈압이 177까지 올라가서 ...ㅜ,ㅜ;
보청기는 돈 주고 살 수 있는데, 자신감은 돈 주고 살 수 없는것 같아요...그런데 보청기가 제가 살아가는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그런 부분이 되리라 믿으면서...
출처 : 맑고 좋은소리
글쓴이 : Kyung Ho S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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