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관련

[스크랩] 세상에 하나 뿐인 보청기

청력박사 2008. 6. 22. 13:21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상황이 너무 급박 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의 청력이 기준치에 미달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간이 6월 19일 목요일 오후 2시경이였습니다.

 6월 21일 오전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그 전에 꼭 보청기를 착용 해야 했습니다.

 

 그 때 생각 하면 지금도 암담하고, 그 때의 답답했던 기분을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 합니다.

방법이 보이 질 않아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낙담하고 있던 저에게,

친형이 전화가 와서 부산 서면에 위치한 한미 보청기에 가보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번호를 알려 주더군요... 간단한 전화 상담을 하였고, 100%의 해결책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마지막 희망이라도 붙잡아 보겠다는 심정으로, 얼른 배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한미 보청기 도착해서 미팅을 시작한 시간이 6월 19일 오후 5시 40분 경이였습니다.

약 1시간이 넘는 상담과 검사... 너무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는 원장님... 정말 너무 감사 했습니다.

 20일 저녁 10시 정도에 제작된 보청기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말씀에 어느 정도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20일날.....긴장, 불안, 초조...ㅋㅋㅋ

 

 보청기 도착이 좀더 늦어지리라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21일 새벽 2시 30분 정도에 부산에 도착이 되리란 말씀....

답답하고 급한게 나였기에, 짜증도 내지 못하고, 화도 내진 못했지만...

사실 믿음을 어느정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어제 첨 본 사람인데,

그런 나 때문에 주간에 일 하시는 분이 새벽 3시 4시 에 일을 해주실 거란 사실을 믿질 못했습니다. 

제 나이가 그리 많지도 않은 나이인데, 사람을 믿지 못하는 못된버릇...

그리고 여태 그런버릇을 만들어 줬던 수많은 사람들...

 자기 일이 아니고 남의 사정이라면 대충대충 자신의 편의에 맞춰 사는 나를 비릇한 세상 여러사람들...

 

'아 토요일 오전에 보청기를 착용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은 포기를 한 상태였지요...

 

 6월 21일 새벽 2시 30분... 혹시나 하는 기대에 새벽에 잠에서 깼습니다. 

 '혹시 이 시간에 전화 오지 않으면 아침 일찍이라도 오겠지...

   그럼  내 일정이 너무 빡빡해 지지만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거야...'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는겁니다.

 그 때 시간이 새벽 2시 40분...

 

"지금 노포동에서 보청기 받아서 사무실로 나가는 길입니다."

 "감사 합니다. 저도 바로 출발 하겠습니다."

하고 얼른 서면으로 향했습니다.

서면 사무실에서 원장님을 뵌시간이 새벽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였습니다.

거기서 다시 청력 검사를 하고, 보청기 테스트 하고 나온시간이 새벽 4시가 지났더군요...

 정말 단언 하건데, '세상에 하나 뿐인 남을 위한 배려가 가득 담긴 보청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을 나오시면서 원장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안될거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생각을 바꾸어 된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이루게 될 것입니다."

 

남들에겐 아무 것도 아닌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아주 많은 것을 다시 생각 하게 해준 일들이였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들이였습니다.

  남의 일...

정말 자신의 일 보다 더 열심히,더 철저 하게 준비 해주신 '한미 보청기 원장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사업 번창 하십시요... 

출처 : 맑고 좋은소리
글쓴이 : 천하무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