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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보청기의 채널수는?

청력박사 2006. 5. 4. 10:56

‘보청기에서 채널이나 밴드가 무조건 많을수록 좋을까?’ 
‘그렇지 않다면 과연 채널 수는 몇 개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와우(Chchlea)의

가계적인 조율(Tuning)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와우는 특정 주파수의 작은 음이 들어 올 때도

아주 좁은 지역에서만 와우의 외유모세포가

기저막 위에서 매우 좁게(정확하게) 조율된다.

그러나 입력음 강도가 커질수록 조율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특정한 강도 이상의 큰소리가 들어오면

외유모 세포의 반응은 포화상태가 되고 기저막은

더욱 넓게 조율(특정 주파수보다 더 넓은 주파수에 반응을 보임) 한다.  

즉, 와우의 조율(Tuning)특성은 입력음이 작을 때

특정한 주파수에서 정확하게 조율이 되지만

입력음이 커질 수록 주파수 구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손상된 귀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와우가 정상인처럼

좁은 조율을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경우로 요약된다.  
① 조율을 책임지는 외유모 세포가 손상이 된 경우
② 보청기는 증폭된 소리를 내보내는데 이 소리가 와우에서

    더 이상 조율에 민감하지 않는 중간 크기 또는 큰 소리일 경우 
 
이는 곧, 보청기가 아무리 좁은 밴드의 압축 시스템으로

정확하게 주파수 별 증폭을 할지라도 난청인은 정상보다도

훨씬 더 넓게 주파수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즉, 보청기에서 정확하게 주파수 별로 증폭을 하더라도

난청인은 주파수 별로 정확한 구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청기에서 적정 채널수는 와우의 생리보다는

어음 이해력, 음질, 조율(fitting)의 용이성에 관련이 있다.  

말소리의 가청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채널수가 얼마나 필요할지에 관한 최근의 논문에서

‘채널이 1개 혹은 2개까지는 성능이 급격하게 향상되었는데

채널이 4개, 5개가 되면 성능에는 별차이가 없었다

(Rickert,2000)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채널이 너무 많을 시
그 장점을

난청자가 잘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조절하는데 복잡하여

불편하고 채널이 3~4개 정도면 다양한 형태의 청력도에 맞게

보청기를 충분히 조율(fitting)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채널의 이득과 상관없이 몇 가지 형태의

주파수 형성(Band)을 만들 수 있다면 채널이 훨씬 더 적어도 된다.
예를들면 2Channel 4Band나 2Channel 7Band처럼

채널안에서 Band로 세분된 경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