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의 맵핑을 하다 보면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잘 듣지 못하는 것 같으니 소리를 좀더 크게 해주세요.'라고
말씀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리에 대한 집안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반응은 맵핑시 참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환자가 소리를 정말 듣지 못하는 것인지,
듣기만 하고 무슨 소리인지 구별을 못하는지
혹은 다른 일에 열중하느라 듣고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인지를
잘 구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에는 소리가 너무 크게 조절된 경우에도
바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리크기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맵핑시 소리가 너무크게 조절되면 환자에게 소리에 대한
지속적인 불쾌감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동이 어음처리기 착용을 거부하거나
머리에 부착한 헤드셋을 자주 떼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라디오를 들을때 소리가 지나치게 키워져 있을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볼륨이 지나치게 클때는 라디오 소리가 너무커서
오히려 무슨 소리인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맵핑시 소리가 너무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게
환자가 늘 편안하게 잘 들을수 있도록 조절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간혹 성인 환자분중에 소리를 너무 크게 들으면 듣는 상태가
나중에 더 악화될까봐 일부러 볼륨을 낮추어 듣는 분도 계신데,
소리가 작게 들리는데도 일부러 볼륨을 낮추어 작게 들으실 필요는 없으므로
이런경우에는 볼륨을 충분히 잘들리실 때까지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