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세속법의 이름과 모습에 계착하여
마음이 따라 흘러서 흩어지며,
흩어지고 난 후 온갖 모습과 형상을 보므로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는 견해에 치우치며,
희망하며 묘한 물질[妙色]에 계착한다.
계착하고 나면
무지(無知)가 덮여서 염착이 생기고,
염착하고 나면
탐욕과 성냄으로 지은 업이 쌓이고,
쌓이고 나면
망상에 스스로 얽히니
마치 누에가 고치를 짓는 것과 같다.
생사의 바다와
온갖 갈래[趣]의 광야에 떨어지는 것이
마치 우물의 도르래와 같다.
출처 : <능가아발다라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