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아를 가진 부모에게는 난청이 치료될 것인지 아닌지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 일 것이다.
정상과 같은 청력 상태로 되게 하는 것을 치료라고 한다면,
전음성 난청 즉 외이나 중이의 병적상태에 의한 난청은 치료가 가능하나
감음성 난청은 치유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선천성 외이 기형이나 중이의 기형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수술적 방법에 의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유.소아기를 거치면서 70%에서 한번 이상 발병하게 되고
30%에서 2~3회까지 발병하는 귓병으로는 삼출성 중이염이 있는데
이는 간과할 경우 만성유착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고막이 중이벽에 유착되어 소리를 전하는 이소골을 파괴하고
더욱 진행하면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발전하여 내이장애 또는
두개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
발열이나 이통이 없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없을 경우 간과하기 쉽다.
발병의 주원인은 구씨관(중이와 코 뒷 부분을 연결하는 관이며
중이내의 공기를 환기시켜 줌)의 장애이며
이 관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비염 후두염 편도선비대 등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나 중이염 자체에 대한 약물 요법을 하여야 하며,
동시에 구씨관의 통기치료를 시행하면 2~3주 내에 치유될 수 있다.
만성인 경우 2~3개월간 약물치료 등의 대중요법으로 치유되지 않으면
환기관을 고막에 삽입하면 대개 치유되게 된다.
그러나 환기관을 삽입하였을 때에는 수영 등을 피하고
귀에 물이 들어가지않게 하여야 한다.
만성중이염의 경우는 고실성형술이라는 중이복원과
상한 고막을 재건하는 수술을 해줌으로써 청력회복이 가능하나,
청력회복의 정도는 중이의 병적상태의 차이에서 다양한 결과를 가져온다.
만성중이염인 경우 귀에 통증이 없고
간혹적으로 귀에서 농이 나오다 그쳤다 하기 때문에
무관심하게 방치함으로써 중이 내 조직의 파괴가 심화되고
내이 손상을 동반하게 되므로 수술후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도아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를 하여야 한다.
감음성 난청이란 진단을 받게되면 중등도(50dB) 이상의 장애가 있을 경우
언어 습득의 장애가 있음을 알아야 하며 언어습득을 위한
특별한 재활교육이 필요하다.
넓은 의미의 언어란 음성 또는 문자를 수단으로
사람의 사상 감정 의지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이해하는 행위 또는
그 기호 체계라고 할 수 있으며 말이란 사람의 음성에 의미를 갖고
그것을 문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난청아의 재활교육은 말을 할 수 있게 만들면 가장 좋으나
넓은 의미의 언어를 습득함으로써 완전한 한 개체로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청각계로는 언어습득에 필요할 뿐 아니라
본인의 발성시 음성의 크기와 말의 흐름도 청각계로의
제어작용에 의하여 조절할 수 있다.
그리하여 감음성 난청아의 발음은 일반적으로 난청의 정도가 클수록
발음이 불분명해지며 발음 속도도 늦어진다.
언어습득 교육이란 불완전한 청각계를 최대한 보완하여
최대의 언어습득 효과를 얻는데 있다.
난청아를 가진 부모는 광의의 언어습득 교육을 시키려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언어교육에는 청각 회화법과 수지 회화법 등을 들 수 있으며,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든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단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재활에는 특수교육기관을 통한 언어치료 교사에 의한 방법과
가정에서의 가족에 의한 방법이 있으나 가정에서의 교육과 특수교육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동할 때 보다 효과적인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보청기도 난청의 종류와
정도에 따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도로 발달되었으며,
따라서 여러 형태의 난청에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여 착용시키거나
보청기가 적응이 되지 않는 고도의 난청에는 인공내이를 시술해줌으로써
청각기능을 완전하지는 않으나 만족할 정도로 복원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반드시 재활 교육은 실시되어야 하며
재활훈련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즉 3세때 시작한 어린이보다 1세때부터 시작되었을 때
발음이 더욱 좋아진다고 여러 보고자들은 발표하고 있다.
헬렌켈러는 농아이며 또한 맹아였으나
설리반이라는 훌륭한 선생이 있어 장애를 극복하였고
어떠한 정상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듯이
난청아를 가진 부모들은 낙심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
특수교육기관, 보청기에 대한 전문청능사와 가정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장애아가 언어를 습득하고 손색없는 한 개체로 성장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