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껴도 웅웅거리는 기계음 때문에 오히려 더 시끄럽고,
사람 말도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다고 불평하는 노인들이 많다.
하루 이틀 보청기를 써 보다 책상 서랍에 처박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보청기는 사서 끼는 즉시 잘 보이는 돋보기와 다르다.
충분한 기간동안 보청기로 듣는 훈련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보청기를 처음 구입하면 조용한 곳에서 사람의 말을 듣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처음엔 보청기 끼는 시간이 하루 서너 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잘 들리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소리를 감별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사람 목소리에 익숙해지면 개 짖는 소리, 그릇 부딪히는 소리 등
잡음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는 말을 듣도록 훈련해야 하며,
그 다음엔 극장이나 교회 등 공공장소에 나가 듣기를 연습해야 한다.
이때까지 보통 1~2개월 걸린다.
그러나 아무리 연습하더라도 라디오와 TV 등 ‘전자 소리’는
제대로 듣기 힘들므로 TV 등을 볼 땐 소리 자체를 들으려 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휴대전화의 전파는 보청기의 전파를 방해하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청력이 떨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음역의 소리를 못 듣는지, 청신경 종양 등 다른 병은 없는지 등을 검사하고
처방을 받아 구입하는 게 좋다.
종류는 아날로그형, 디지털형, 아날로그-디지털 혼합형 등이 있다.
디지털형은 잘 안들리는 음역의 소리만 증폭하고,
불필요한 소리는 줄이는 기능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그러나 난청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아날로그형을 써도 충분한 경우가 있으므로,
무턱대고 비싼 것을 살 필요는 없다.
보청기는 정말 잘 관리해야 한다.
습기는 보청기 회로를 손상시키므로 항상 습기 없는 손으로 만지고,
귓속 땀도 틈나는 대로 말려야 한다.
화장품이나 헤어 스프레이 입자는 보청기를 손상시키므로
보청기를 낀 상태서 화장을 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면 안된다.
또 보청기에 귀지 등이 끼지 않게 귀를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청기는 충격과 열에 매우 약하다.
조심스럽게 다루고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는 차 안이나 열기가 있는 곳에 두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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