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관련

[스크랩] 그간 구입을 미루어오던 보청기를 구입하고

청력박사 2007. 2. 1. 13:29

그간 구입을 미루어오던 보청기를

며칠전에 맞추고

토요일에 찾아왔습니다

 

얼른 보청기를 장만하지 못한 이유가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를 못볼거란 예감때문에...

보청기 효과를 못믿은 이유는

5~6년전쯤 귓속형 보청기를 장만했었는데

내 주위에 난청인을 한사람도 보지못한 상황에서

보청기에 대한 별지식도 없이 일주일정도

적응해 보려다가  더욱 불편하고 하나도 도움 안되길래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이전 30대때 포켓형을 착용해보고

그것도 며칠만에 되돌려준일이 있고요.

 

이런경험때문에 보청기에 대한 기대가 없었지요.

올해들어 귀도  더욱 안좋아졌고.

보청기로 잘듣고 있는 보금방님들의 권함에

또 보청기에 적응해보려고 작정하고

이번에 다시 마련한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병원가서 청력검사부터 해보니

장애급수가 별로 없을 정도로 많이 듣는다네요

그런데 말소리를 분별못하니 더욱 답답한 일이지요. 

갈님과 스마일님을 대동하고

보금방 회원이신 청력박사님 가게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감음성 난청이라네요.

감음성 난청엔 보청기도 좀복잡해서

값싼거는없고...

거기다가 가게사장님 말씀이 보청기사용해도

조금 좋아질뿐 많이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자꾸 더나빠지고 있는초조함에

구입을 결정해버리고.

갈님이 우리집 상황 이야기하면서 싸게해 달라고

부탁한 덕분에 많이 싸게 구입했지요.

 

보청기를 착용하고 돌아오는길에

같이갔던 갈님말을 좀더 알아듣는기분이라

조금은 기분이 가볍더니..

집에 와서 남편말에 귀기울여보기도하고

티비도 틀어보고해도

티비는 착용안할때보다 더욱 못 알아듣겠네요.

듣는 연습을 꾸준히 오래오래 해야한다는

말을 명심하고 계속 포기하지말고

노력해야겠지요

이번에 포기하면 귀는 점점 나빠져가는데

평생 보청기 포기해야 할 것 같네요.

님들의 격려에 힘내어 보렵니다.

 

그래도 또 다시 심란해져서

울고싶은 심정이라 저녁에 소주 몇 잔 들이켜 보아도

매말라 버렸는지 눈물도 안 나오더군요.ㅎㅎ

눈물이라도 펑펑 쏟아버리면  속 조금 시원할텐데...

 

어제는 보청기끼고 아들에게 말시켜보는 도중에

몇마디 하다가 약속있다면서 나가버리는 바람에

연습할 기회도 잘 없네요.ㅠㅠ

오늘은 동생집에라도 가 봐야겠네요.

근데 너무추워.

 

보청기에 관한 이야긴데

우리님들께 희망적인 글이 못 되어서 미안하네요.

 

출처 : 맑고 좋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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