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출력이 아주 높게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청기 착용으로 인해 이명(귀울림)이 더욱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주위환경 잡음을 증폭하는 것은 종종 이명을
인지하지 못하게끔(비록 치유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하는 셈입니다.
많은 이명 환자들이 주위환경이 아주 조용한 밤에만
이명을 듣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최근에 나온 이론에 의하면,
일정한 소량 증폭(또는 저음영역의 음향 자극형태)은
성가신 이명에 대한 중앙신경계의 적응화(habituation)
또는 불감증(desensitization)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얘기하자면,
보청기의 사용이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면
이로써 좀 더 편안해진 난청자는
이명에 대해 더욱 잘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적정한 압축기술을 채택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보청기를 편안하게 착용하지 못하는 과민한 난청자들이 간혹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