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어느 날 갑자기 먹는다.
잘 자고 일어났는데 한쪽 귀가 전혀 안 들리더라는 식이다.
이명이 생기고 현기증과 구토를 동반하는 수도 있다 .
대개 과로 탓이려니, 일단 쉬고 본다.
통증도 없으니 즉시 병원에 가 는 경우도 드물다.
답답하고 신경이 곤두선 채로 보름쯤 흘려 보내도 차도가 없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면 이미 때는 늦었다.
돌발성 난청이다. 영구적인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5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40대 이상 남성 직장인 사이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환자 중 20% 이상이 이 연령. 직업군이다.
돌발성 난청은 아직 원인불명이다.
여러 가지 신체적.정신적 상황이 겹쳐 생기는 것으로 짐작된다.
초기에 귀가 안 들리면서 감기까지 걸린 경우가 25%에 이른다.
바이러스성 뇌막염이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합병증 으로 진전된 뒤
속귀로 바이러스가 침범, 돌발성 난청을 일으킬 수도 있다.
혈관 연축, 출혈, 혈액 응고, 폐색 등도 원인으로 손꼽힌다.
스트레스 피곤 정서불안 등이 혈관 연축을 일으키고,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폐색 등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발생 시점이 주초.주말 등에 많은 것도 돌발성 난청과 스트레스
간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자가면역 질환, 세균성 감염, 다발성 경화증,
이독성 약물, 외상과 종 양, 외임파누공 등도 원인 질환이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윤영 교수는 “60세 미만 환자,
초기 청력역치가 고도 난청보다 좋은 케이스라면 회복가능성이 높다”면서
“발병 후 1주일 안에 병원을 찾은 사람은 70% 정도가 회복되며,
1~2주 내에 내 원한 환자는 50%, 2주를 넘겨 찾아 온 환자는
회복률이 30% 미만”이라 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제제 등 여러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면
3분의 1 정도는 완치 ,
또 3분의 1은 불완전 회복,
나머지는 전혀 회복이 안 되거나 되레 더 나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