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 속에 끼워 넣는 보청기에는
귓속형 보청기와 속칭 고막형 보청기가 있는데,
겉으로 두드러지지 않고 활동하기에 편하기 때문에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귓속형 보청기는 다른 형의 보청기에 비하여
음질이 좋지 않고 출력도 약해서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기술이 향상되어 음질도 좋아지고 출력도 강해져서
고도의 감음성 난청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것도 나왔습니다.
귓속형 보청기는 조정 및 제조하는 방법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세 종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① 청력이나 귀에 맞는 것을 골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나오는 기성품(旣成品)
② 사용인의 청력형·청력손실 정도에 맞는 성능의 부품으로 조립하여
사용인의 귀에 맞게 만드는 일반 주문식
③ 사용인의 귀에 맞게 보청기를 만든 다음에,
사용인의 청력형에 맞게 컴퓨터로 성능을 조정하여 입력시키는
컴퓨터식 및 디지털식
이 세 종류는 어느 것이나 다 장단점이 있으나,
최근에 나온 컴퓨터식이나 디지털식 보청기는
사용인의 청력레벨이나 청력형 변화에 따라 몇 번이고
재조정·재입력할 수 있고 출력도 강할 뿐만 아니라
보충현상도 보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귓속형 보청기를 끼면 마이크로폰이 귓바퀴 안에 있게 되어서,
실제로 끼었을 때의 보청기 특성이 안내서에 표시되어 있는
특성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성품이나 일반 주문형을 구입할 때에는 유의해야 됩니다.
이 보청기는 음량조정 스위치나 전지상자 등의 조작부분이 아주 작기 때문에,
손끝이 무디어진 노인이나 손놀림이 미숙한 7∼8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성장속도가 빠른 유년기나 청소년기에는, 귀의 크기에 따라서
일년에 1∼2회 정도로 부분적으로 다시 만들어야 됩니다.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일반 주문식이나 컴퓨터식은,
한 쪽 귀에 맞게 만든 것이어서 다른 쪽 귀에는 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청력검사를 철저히 하여,
어느 쪽 귀에 끼는 것이 효과적인지 충분히 검토한 다음에 주문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