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귓 속에서는 항상 귀지가 분비되고 있는데,
귓틀로 계속 막고 있으면 그 귀지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귓틀의 음출구에 끼게 되고,
또한 귓바퀴에서 나온 분비물이 귓틀에 눌러 붙게 됩니다.
그러면 보청효과도 제대로 나지 않게 되고,
심하면 보청기의 성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귓속에 염증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귓틀을 끓는 물에 삶거나,
락스 또는 알콜과 같은 화학약물로 닦아서도 안됩니다.
외국에서는 귓틀 전용 세척제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으니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세척하여서,
항상 깨끗한 귓틀로 산뜻하게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지근한 물에 퐁퐁이나 트리오 같은 중성세제를 풀고,
그 물에 귓틀을 담궈둡니다.
약 5분 이상 지난 다음에 물 속에서 귓틀 표면을 손으로 문질러 씻고,
튜브 속의 귀에지가 빠져나오도록 귓틀을 양옆으로 세게 흔들어줍시다.
귀지가 떨어져나가면,
수돗물로 여러번 헹궈내어 비눗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에 물기를 털어 냅시다.
귓 틀은 난로나 불에 쬐어 말리면 안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두어 말려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