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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청력박사 2006. 7. 2. 16:53

노인성 난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이명(耳鳴)이다.

노인성 난청이 있는 경우 대부분 한쪽 귀 또는 양쪽 귀에서 우르릉거리거나

쉿쉿거리는 것 같은 이명이 생긴다.

난청 때문에 이명까지 생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점진적인 청력감퇴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청력감퇴로 인한 불편함보다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노인이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엔 우선적으로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간단하게 이명을 설명하면 이명이란 몸 밖이 아닌 몸 안에서 들리는 소리다.

중이의 이소골에 있는 작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중이와 내이에 있는 혈관이 뛰는 소리 등이 마치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내이의 혈관이 뛰는 소리는 노인이라고 해서 더 클 이유가 없다.

그러나 청력이 좋을 때는 외부의 작은 소리까지 다 들리므로

그 소리에 묻혀 몸 안에서 나는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청력이 떨어져 외부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자 몸 안에서 나는

아주 작은 소리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크게 들리는데,

그 소리가 바로 이명이다.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그 밖에도 많다.

아스피린이나 항생제의 남용, 귀지나 이물 등으로 인한 외이의 폐색,

중이와 내이의 염증, 두부 외상, 청신경 종양, 메니에르씨병 등이 이명을 일으킬 수 있다.

자기의 귀나 머리 속에서 바람 부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휘파람 소리,

벌레우는 소리, 기계 소리 등이 뒤섞여 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럽다.

이 소리 때문에 정신질환을 일으키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때는 즉시 이비인후과로 달려가야 한다.

비록 이명을 다스리는 획기적인 방법은 아직 없지만 몸 속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외부에서 소음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차폐장치를 활용하거나,

청력을 개선시키는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어느정도 이명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이명이 들려도 과민반응하지 않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이명 재훈련 치료’도 도입돼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명 환자는 식사를 가능한 싱겁게 하고,

커피-콜라-담배 등 신경자극물질의 섭취도 줄여야 한다.

너무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이명에 자꾸 신경을 쓰므로 너무 조용한 장소도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스트레스는 이명을 악화시키므로 혈압을 잘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