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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성난청

청력박사 2006. 7. 2. 16:46

청소년기나 청장년기엔 특히 소음성 난청을 조심해야 한다.

전철을 타면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이 많다.

쿵쾅거리는 음악소리가 옆 사람에게까지 들릴 정도니

직접 헤드폰을 낀 당사자에겐 그 소리가 도대체 얼마나 크게 들릴까?

귀가 먹먹할 정도로 볼륨을 높힌 음악소리는

내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귀가 먹먹할 정도는 아니라도 헤드폰을 끼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거나,

시끄러운 작업환경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군 사격장에서 근무하는 조교나 허구한 날 포를 쏘는 포병은 말할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 소리의 크기가 85dB 이상인 경우 소음성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

시디플레이어나 엠피3의 볼륨을 최대한 높히면 100dB이 넘고,

록 컨서트나 디스코 클럽의 음악소리는 120dB 정도다.

그 밖에 지하철역 소음은 80dB, 잔디 깎는 기계 90dB, 체인톱 100dB,

제트기 지나가는 소리 130dB, 총 소리 140dB 정도다.

미국에서 지원자들에게 3시간 동안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려준 결과,

절반 정도가 일시적인 청력 감퇴가 생겼다.

물론 24시간 이내에 모두 청력이 회복됐지만,

이같은 일시적 청력감퇴가 반복되면 영구적인 난청으로 이어진다.

소음성 난청은 아주 살며시 다가온다.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 불안, 긴장, 빈맥, 숨가쁨 등과 같은

신경증상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유모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고음역의 소리부터 난청이 시작되므로 처음엔 본인도 잘 못 느끼나,

차츰 시끄러운 음식점이나 지하철 등에서 대화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아차 싶어 청력검사를 받고 난청임을 알았을 땐 이미 늦었다.

어떤 방법으로도 한번 나빠진 청력을 되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성 난청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예방이다.

일반적으로 90dB의 소리에 하루 8시간,

100dB의 소리에 하루 2시간 정도 노출되면 청력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시끄러운 장소를 피해야 한다.

직업상 시끄러운 기계를 작동하는 사람이나 대장간에서 망치질을 하는 사람,

소음이 심한 곳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사람 등은 귀마개를 해서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군에 가서 사격을 할 때도 솜 등으로 귀를 막는 게 좋으며,

헤드폰을 끼고 볼륨을 높혀 음악을 듣는 일은 지금 당장 그만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