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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난청

청력박사 2006. 7. 2. 16:50

노인에게 생기는 노인성 난청은 자연스런 노화의 결과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면 청력이 점점 약해지며,

60세 이상은 약 30%에게, 75세 이상은 40~50%에게 난청이 초래된다.

노인성 난청의 발병은 개인의 살아온 환경이나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된다.

젊어서부터 시끄러운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비록 젊어서 소음성 난청이 생기지 않았다 해도, 훨씬 일찍 노인성 난청이 생기게 된다.

유전적으로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유모세포가 훨씬 쉽게 파괴되므로

생활 환경이 비슷한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노인성 난청이 생긴다.

그 밖에 항생제 등 약물의 과다 사용, 심장병이나 고혈압 같은 순환기계 질환,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감염이 노인성 난청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노인성 난청도 고음역의 날카로운 소리부터 들리지 않게 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일상적인 대화와 같은 저음역의 소리까지 알아듣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처음엔 음정이 높은 여자나 어린 아이의 말을 특히 못 알아 들으며,

예를 들어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는 들으면서도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는 알아채지 못하게 된다.

또 말의 받침인 자음 소리가 특히 잘 안들려,

말하는 사람이 말을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처럼 들리며,

그래서 언어의 이해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노인들이 말을 전혀 엉뚱하게 알아듣고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의 받침이 잘 안들리거나 엉뚱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노인성 난청을 어쩔 수 없는 숙명처럼 받아들이지만

노인성 난청은 생각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성능좋은 보청기가 많이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를 껴도 효과가 없다”며 값비싼 보청기를 책상 서랍에 처박아 두는 노인들이 많은데,

이는 자신의 청력 상태에 맞지 않는 보청기를 구입했거나,

보청기 적응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경우엔 보청기를 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쓸데없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보청기전문점을 찾아 청력이 떨어진 주파수 영역을 정확히 검사하고,

그 주파수의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보청기를 착용한 뒤,

일정기간 보청기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께 보청기를 사서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청기는 그렇게 선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근시 환자가 안경을 맞출 때 시력검사를 해야 하듯,

보청기도 정확한 청력검사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보청기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수 있는 보청기전문점을 찾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소리조절을 받는것이 중요하다.